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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해충, 익충?? 퇴치방법

by 나를 믿어봐 2023. 6. 23.

우리 집 앞 복도에 등장한 러브버그

 

러브버그란?

 

러브버그(Lovebug)란 털 파리과 우단털파리 속에 속하는 파리의 통칭으로, 성충이 된 이후에는 암수가 함께 붙어 다니면서 비행하거나 먹이를 먹고, 밤에는 여러 차례 긴 시간 짝짓기를 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벌레 2마리가 항상 붙어 있어 통칭 `사랑벌레′라고도 불린다. 

 

통상적으로 털파리류는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여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에도 자생종이 있으며, 특히 미국에 서식하는 종(P.nearctica)은 중부 및 남부 멕시코만 연안 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플로리다주에서는 매년 이 벌레를 방역하는 데 주민과 당국이 큰 고충을 치른다. 미국에 서식하는 우단털파리 `플레시아 니악티카′는 1911년 루이지애나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1940년 이를 보고한 곤충학자 하디(D.Hardy)에 의해 명명되었다.

 

익충? 해충?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인간의 관점에선 오히려 익충으로 볼 수 있는데, 이 곤충이 썩은 잡초를 먹어치우고 꽃꿀을 먹는 것으로 수분으로 도우므로 환경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바퀴벌레를 연상시키는 생김새와 짝짓기를 하며 날아다니는 괴상한 모습, 사물에 날아드는 습성과 수천 만 마리가 떼를 지어 대량발생하는 모습이 혐오감을 일으켜 해충 취급을 받는다.

러브버그의 가장 큰 문제는 산성을 띠는 내장으로, 대량으로 몰려다니며 며칠간 짝짓기를 하다가 죽어버리는데 이때 시체가 부패하며 드러나는 내장이 주변 사물에 스며들어 한두 시간만 지나도 치우기 어려워지며, 특히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썩은 부식토의 가스로 착각하고 달려드는 습성으로 인해 차량에 달라붙어 시체가 도장을 부식시키기 때문에 골칫거리다.

 

퇴치방법

 

러브버그는 물기를 싫어해 창문과 유리 등 많이 붙어 있는 곳에 물을 뿌리거나 살충제에 약하기 때문에 가정용 살충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러브버그의 출몰


며칠 전 뉴스에서  수도권에 러브버그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내가 사는 동네에선 볼 수가 없던 곤충이라 관심이 없었는데 2~3일 전부터 못 보던 곤충이 집 앞에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아이가 저건 뭐냐고 묻는데 처음 보는 곤충이긴 했지만 두 마리가 붙어서 날아다니는 걸 보니 저게 러브버그구나 싶었다.

아이는 두 마리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더니 민들레 홀씨 같다며 혹시나 집에 들어오더라도 죽이지 말고 내보내주라고 했다.
(지금은 날파리도 잡고 모기도 잡지만 어렸을 때는 개미 마리도 못 죽이게 하고 집에 들어온 모든 곤충은 살려서 내보내라고 울고불고했다.)

오늘 아침 등굣길에 복도에서 날아다니는 벌레를 피해(겁이 많다) 또다시 민들레 홀씨 같다 말하며 하루를 시작했는데
결국 러브버그로 인해 사달이 나고 말았다.

남편의 출근 시간에 맞춰 늦은 점심을 먹고 양치를 하고 있는데 남편이 어디서 자꾸 아들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고 환청인가? 라며 말을 했다.

안 그래도 밖에서 애들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 그냥 하교한 애들이 떠드는 소리인가 여기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아들 목소리인 것 같다....( 이때 내가 나가봤어야 하는데.... 왜 아이알리미는 등교는 정상인데 하교는 매번 오류인 건지 당연히 알림이 안 떠 아직 하교 전이겠거니 했었다.)

 

`나도 들은 거 같아′ 이 말에 남편이 현관문을 열고 아들 이름을 몇 번 부르더니 당장 오라고 소리를 지른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들을 벌세우며 혼내는 소리를 들어보니 복도에 있는 러브버그가 무서워 엘리베이터 앞에서 10여 분간 엄마를 부르며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평소 강아지도 무서워 피해 다니는 아이라 겁이 많은 건 알고 있었지만 벌레 때문에 집에 못 들어온 아들이 오늘은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는지 신랑도 오늘따라 이제 막 하교한 아이를 혼내는데 이 더위에 땀범벅에 눈물범벅에 안쓰럽기도 하고 그 정도로 겁이 많은지 어이가 없기도 하다.

 

몇 번의 경험으로 상대방이 아이를 혼낼 땐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 말을 꺼내는 순간 부부싸움이 되는 걸 안다.

조용히 다른 방으로 이동해 이 사단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아빠한테 혼나고 속상함과 서운함이 가득한 아들 안쓰럽다.

 

품에 안아 다독인 뒤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하나로 위로한다.

아들아 아빠도 걱정되는 마음에 그런 거란다. 평소에도 눈물이 많고 마음 여린 아들이 걱정이다.

러브버그 인간에겐 해가 없는 익충이라고는 하는데 오늘 우리 아들만큼에게는 해충이었다.